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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게된 곳은 연마 공정이었다. 이는 렌즈 표면을 거칠게 구면에 가공하는 단계이다. 예전에는 거칫 숫돌 알갱이를 원판에 장착하여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다이아몬드 연삭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것이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연삭. 보기에도 단단한 듯 검게 윤이 나 있다. 가공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 크기가 있다.
기계가 아닌 장인이 손으로 작업하는 것도 있다. 측정기로 계산하고 손으로 가공하는 작업의 반복이다. 역시 공장을 지탱하는 것은 사람이다.
거칠게 가공된 렌즈는 보다 더 정밀한 가공을 위해 표면의 정밀 연삭이 진행된다. 사진은 SP 24-70mm의 10번째의 렌즈 작업 지시서. 많은 기술 규정이 표기되어 있다. 렌즈 가공은 1회성으로 한번이라도 규격을 벗어난 순간 그 부품은 불량품이 된다.
연삭 과정에서는 연마제를 끊임없이 볼 수 있다. 렌즈가 회전하면서 연삭된다. 이 광경을 못봤다면 렌즈 공장을 온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연삭된 렌즈가 설계대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테스트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뉴턴 링이 있다.연삭된 렌즈와 꼭 맞는 구변의 표본에 겹치면 모아레 같은 무늬가 생기며, 이 무늬가 적을 수록 잘 만들어진 렌즈이다.
연삭된 렌즈에는 코팅이 시행된다. 멀티 코팅이 유명하지만, 싱글 코팅도 있다. 사진은 기존의 멀티 코팅 장비로 우주선을 연상케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코팅은 진공에서 실시하지만, 구형 설비는 렌즈를 바꿀 때 진공을 유지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신형 설비는 렌즈를 바꿀때에도 진공을 유지할 수 있어 제조 공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SP 24-70mm에도 비구면 렌즈가 채용되었다. 비구면 렌즈를 직접 볼 수 있는 견본이 있었다. 비슷한 형태의 렌즈 2개가 있지만, 왼쪽은 구면, 오른쪽은 비구면이다. 비구면 렌즈는 표면 곡율이 변해서 천장의 형광등이 일그러져 보이는 특징이 있다.
복합 비구면 렌즈를 생산하는 장비. 이렇게 간단히 비구면 렌즈를 만들 수 있을까.. 놀라고 말았다.
복합 비구면 렌즈를 만드는 공정 중 하나. 수지를 흘리고 그 위에 구면 렌즈를 밀찰시켜 회전시키면 마치 크레페같이 수지가 얇게 퍼지면서 비구면 렌즈가 만들어진다.
이것은 글래스 몰드 비구면 렌즈의 제조 장비로 가까이 가지는 못했지만, 고온으로 유리를 다루는 것은 알 수 이었다. 복합 비구면 렌즈는 수지와 유리를 사용하여 비구면 렌즈를 만들지만, 글래스 몰드 비구면 렌즈는 틀에 유리를 부어 한번에 비구면 렌즈를 만드는게 특징이다.
히로사키, 나미오카의 2개 공장을 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견학했다. 공장 내의 모든 촬영은 SP 24-70mm으로 촬영했다. 1월에는 싱가폴과 홍콩, 5월에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사용했던 렌즈다. 자기가 태어난 공장에 친정 나들이를 한 기분이 어땠을까? 역시 고향은 좋다고 생각할 것 같다.
공장의 작업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중에 몇몇 분이 'TAMRON 렌즈의 매력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나는 꿋꿋히 도전하여 무엇인가를 실현해온 것, 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고배율화도, 소형 경량화도, 그리고 손떨림 보정기구가 장착된 대구경 표준 줌 렌즈까지도 TAMRON이 개척자다!' 라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도전으로 사용자를 떨리게 하는 TAMRON이 되기를 희망한다.
